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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 말고 짬뽕
뜨끈한 국물과 풍성한 해산물의 향연,짬뽕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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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저 말고 짬뽕

 

 선택과 그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지만, 그중 일상에서 전력을 다해 갈등하는 문제라면 주저 없이 이를 꼽겠다.

자장면이냐 짬뽕이냐. 중대한 딜레마 앞에서 오늘의 결정은 뜨끈한 국물과 풍성한 해산물의 향연, 짬뽕이다.

 글 김경화, 김아영 / 사진 이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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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식 짬뽕 보영반점 간짬뽕

여린 노란빛 생면에 볶은 양념을 얹었다. 딱새우, 한치, 돼지고기, 버섯 등 건더기의 양이 제법 돼 비비기가 만만치 않을 정도다. 맵싸한 짬뽕 향이 풍겨오니 손놀림은 절로 탄력이 붙는다. 고추기름 향이 앙칼지게 치고 올라오는 풍미가 좋다. 면발 몇 가닥을 국물에 살짝 묻히고 꼬들꼬들한 한치를 포개 먹어도 맛있다. 간짬뽕 한 접시를 비우고나면 짬뽕 한 그릇을 다 들이켠 듯한 포만감이 든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692-1 / 064-796-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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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먹는다 소리원 삼선고추짬뽕

보통 점심 식사 때 중국요릿집을 찾곤 하는데, 깔끔한 음식을 내는 이 집이라면 만찬 모임을 가져도 좋겠다. 돼지 또는 닭 사골로 육수를 끓이는 다른 곳과 달리 소리원에서는 대파와 양파로 만든 채소 육수를 쓴다. 양송이, 죽순, 굴, 오징어, 새우, 청경채 등 넣은 재료 모두 생기 있고 모양새도 탄탄하다. 얼큰한 짬뽕 국물 맛이 인상적이고, 매운 맛이 부담스러운 이에게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삼선짬뽕을 권한다.

 

제주시 연동12길 37 / 064-747-8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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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계의 외유내강 만강홍 백짬뽕

이 집 백짬뽕은 마니아 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특별하다. 흰 국물만 보고 밍밍할 거라 짐작했다면 섣부른 판단. 백짬뽕의 진면모는 순하고 얼큰한 맛 속에서 올라오는 ‘불맛’에 있다. 해산물이 지닌 짠맛을 고려해 간장으로 간했다. 뽀얀 국물은 마늘향이 은은하게 감돈다. 코끝을 찌르는 얼큰한 고추짬뽕도 식객들이 엄지를 치켜든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634 / 064-796-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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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주인장의 손길 일반점 고추짬뽕

맹물에 갖은 채소와 해산물을 넣어 육수에 다채로운 맛을 입힌다. 그다음 웍에 육수와 졸깃한 면발을 붓고 강한 불에서 달달 볶는다. 짬뽕 맛을 좌우하는 것 중 하나인 면발은 매일 아침 반죽해 저온에서 숙성시킨다. 짬뽕 면이 탱글탱글한 이유다. 여기에 씨알 굵은 굴과 새우, 숙주나물 등을 곁들이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마치 오랜 수련을 거쳐 연마한 주인장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툼하고 바삭한 맛이 좋은 100% 수제 군만두도 놓치지 말 것.

 

제주시 광양7길 13 / 064-7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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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풀리는 국물 소낭식당 고기짬뽕

돼지 사골로 뭉근하게 끓여낸 육수를 기본으로 한 고기짬뽕은 훌훌 마시기에 그만이다. 포슬포슬한 살코기에 비계가 적당히 붙은 돼지고기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이를 제주어로 베지근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꼭 맞다. 면발은 다른 짬뽕보다 울퉁불퉁하고 투박한 듯싶지만 탄력이 좋다. 돼지고기의 힘줄과 비계를 떼어내고 깔끔하게 튀긴 탕수육도 별미다. 손이 많이 가는 탕수육은 오후 4시 30분부터 맛볼 수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일주동로 7905 / 064-767-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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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한치가 듬뿍 와랑와랑 한치짬뽕

제주시에서 10여 년 운영하다가 고향 서귀포로 내려와 문 연 집. 주인장이 연구 끝에 완성한 부드럽고 고소한 한치와 얼큰한 짬뽕의 맛 궁합을 경험할 수 있다. 반찬으로 나오는 단호박튀김과 고구마튀김은 짬뽕으로 달아오른 입안을 달래기에 적격이다. 글루텐에 민감한 손님을 위해 소화에 좋은 매실차를 준비한 주인장의 배려가 돋보인다.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짬뽕’을 주문해도 한치의 풍미는 여전하다.

 

서귀포시 칠십리로 426-1 / 064-733-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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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부탁해 다래향 냉짬뽕

솜사탕 같은 얼음산은 마치 여름내 먹던 빙수 같다. 짬뽕이 맞나싶어 그릇 안을 뒤적이니 면면이 화려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살포시 얼음이 녹으면서 짬뽕 건더기가 드러난다. 졸깃한 오징어, 상큼한 해초 절임을 면발에 훌훌 감아 한 젓가락 물면 입속을 채우는 찬 기운에 정신이 번쩍 든다. 매콤한 맛을 파고드는 새콤달콤한 국물은 중독성이 있다. 도내에 함덕점과 세화점, 제주대점 등 세 개 매장이 있고 세화점에선 9월까지 냉짬뽕을 판매한다.

 

함덕점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428-4 / 세화점 제주시 구좌읍 세화1길 4 / 064-782-9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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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없어요 순두부엔짬뽕 순두부짬뽕

이곳에선 면발 없이도 짬뽕을 먹는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몽글몽글한 순두부와 벌건 짬뽕 국물이 먹음직하게 담겨 있다. 센불에 볶은 해산물과 채소에서 나온 국물이 한데 어우러지며 감칠맛을 낸다. 짬뽕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공깃밥을 ‘짬뽕밥’처럼 말아 먹으면 딱 알맞은 간으로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덩이진 순두부는 매일 새벽 주인장이 직접 만든다. 혹 간이 세다 싶으면 이 순두부를 더 청하면 된다. 물론, 공짜다.

 

제주시 통물길 30 / 064-745-4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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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제주iiin 매거진>, 2016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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