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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살뜸 디톡스
제주의 해변에서 찜질 즐기기
2018.08.17

본문

 

제주의 해변에서 찜질 즐기기

     

'모살뜸’은 모래찜질의 제주 말이다.

제주의 바닷가 마을에선 여름 볕이 모래를 뜨겁게 달구면 그 속에 몸을 묻고 땀을 빼곤 했다.

그런 뒤에는 잔잔한 바다에서 천천히 열을 식혔다.

밭일도, 물질도 쉽지 않은 무더운 여름날을 섬사람들은 그렇게 쉬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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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이 사랑한 모살뜸

 

특히 해녀들이 모래찜질을 즐겨 했다. 해녀들은 제주의 허다한 바다 중에서도 모래가 검은 삼양해수욕장을 찾았다. 현무암이 부서져 형성된 검은 모래는 철과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해 하얀 모래보다 잘 달궈지고 온도를 오래 유지한다. 무게도 더 많이 나가 몸 위에 덮으면 지그시 눌러주는 맛이 있다. 무엇보다도 오묘한 빛깔이 신통한 효능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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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병원이 많지 않던 시절, 검은 모살뜸은 신경통, 관절염, 부인병, 피부병에 효과가 좋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무좀이 있는 사람들은 뜨겁게 달궈진 검은 모래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나아졌다고 한다. 일종의 대증요법이었지만,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삼양해수욕장은 점차 전국 단위로 알려졌다.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돈을 받고 사람들을 묻어주는 ‘모래찜질사’가 생기기도 했다. 그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삼양해수욕장에는 모래찜질사가 찜질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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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살뜸 체험해보기

 

검은 모살뜸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삼양해수욕장을 찾으면 된다. 모래찜질사가 추천하는 모살뜸 적기는 딱 한 달간이다. 7월 15일 전에는 모래가 덜 뜨겁고, 8월 15일을 넘기면 모래 속에 사는 벌레가 극성을 부린다. 비가 오는 날은 모래찜질사가 출근하지 않으므로 찜질이 불가능하지만, 찜질 도중 비가 오는 건 상관없다. 물에 젖어 무게가 늘어난 검은 모래가 노곤해진 몸을 부드럽게 눌러주기 때문이다. 모래찜질사에게 1만2000원을 내면 최대 세 번까지 찜질사가 미리 파둔 구덩이에서 전신 찜질을 받을 수 있다. 간이 탈의실과 휴식용 천막, 찜질에 필요한 용품도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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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셀프 모살뜸

 

한편 검은 모래 해변이라면 모래찜질사가 없어도 셀프로 검은 모살뜸을 즐길 수 있다. 뜨끈뜨끈한 모래 속에서 땀 쏙 빼고 나면 몸이 가뿐해지고 피부가 보들보들해진다.

디톡스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다. 여름 볕이 만들어낸 제주의 천연 찜질방에서 검은 모살뜸에 도전해보자.

 

장소

 

삼양해수욕장, 사계해변, 공천포해변 등 제주의 검은 모래 해변

 

준비물

 

간이 삽이나 바가지, 챙 넓은 모자, 우산, 수건 2장, 물, 너무 꽉 끼지 않는 헐렁한 면 옷, 간식, 그늘 막, 쉬면서 볼 책이나 심심풀이용 무언가, 튜브 등 물놀이용품, 찜질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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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컨디션을 체크하자. 볕에 달궈진 뜨거운 모래 속에서 찜질을 하고 나면 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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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울 구덩이를 파고 볕에 10분가량 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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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 누운 뒤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얼굴을 제외한 몸을 모래로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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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모자로 가리고 그 위를 수건으로 덮어 햇빛을 피한다. 좀 더 확실하게 햇빛을 차단하고 싶다면 우산을 펴고 그 위에 수건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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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분 정도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찜질을 즐긴다. 너무 덥거나 답답하면 상체를 일으켜 반신욕처럼 즐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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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이 끝나면 먼저 바닷물로 몸을 식힌다. 용천수에 바로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 덜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가 어느 정도 열을 떨어뜨리고 난 뒤 용천수를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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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이상 휴식을 취하며 찜질 파트너를 묻어준다. 그늘 막에서 몸을 식히며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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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의 과정을 3~5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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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제주iiin 매거진>, 2017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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